ADVERTISEMENT

경제 5단체 “삼성 특검 빨리 마무리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주요 민간 경제단체들이 삼성 특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 경제 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 모여 특검 연장 반대와 수사 조기 종료 입장을 밝혔다. ‘특검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영 위축과 국가 경제 불안을 걱정하는 경제계의 입장’이란 긴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서다. 다음은 성명서 요약.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특검 장기화가 해당 기업과 협력 업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 삼성은 국내 600대 기업 투자액의 4분의 1,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 삼성은 한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특검 장기화로 인한 대외 신인도 추락과 해외 투자자의 불신, 바이어 이탈 같은 사태는 삼성을 넘어 우리 기업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대만 등 해외 경쟁업체들이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은 다섯 달째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받으며 투자와 신사업 추진, 해외 진출과 핵심 거래처와의 협상 등 경영활동을 하는 데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삼성의 경영 차질이 장기화하면 반도체와 LCD 등 분야에서 확보한 시장을 잃을 수 있다.

5만여 삼성 협력업체도 수주 취소와 매출 감소, 투자 손실, 자금난 등 경영난이 심하다. 인천·광주·경기·경남·충남 북부를 비롯한 전국 상공인들은 삼성 특검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길 호소한다. 특검의 입법 취지와 국민 경제적 파장을 충분히 헤아려 (특검 수사의) 재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