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豊 붕괴현장서 극적구조 柳智丸양 건강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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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구출직후인 11일 오후3시30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돼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는 유지환(柳智丸)양은 심한 탈수상태와 오른쪽 다리의 찰과상외에는 뇌.폐.심장등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1차 조사를 담당했던 김세경 외과과장은 『도착했을 당시 심한 탈수로 혈압이 70에 불과했으나 곧 빠르게 회복돼 수액주사후 정상인의 혈압인 1백2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金박사는 또 『X-레이촬영결과 폐는 깨끗한 상태나 피부건조등심한 탈수증세를 보여 포도당과 전해질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며『최명석(崔明錫)군과 같이 피부병이 복부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고,외상은 오른쪽다리 찰과상정도』라고 밝혔다 .
그러나 탈수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콩팥이나 간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특히 좁은 공간에 눌려있고 현재 소변기능 저하등 콩팥 이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라며 의료진은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신상태는 맑고 또렷해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것도 담당의료진의 이야기다.
柳양은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이날 오후4시15분쯤 외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현재 회복이 빨라 2~3일후면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에 오후2시쯤부터 응급실 全의료진이비상대기를 벌였던 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은 『13일간 폐쇄된 상태에서 천장만 바라보고 꼼짝없이 누워만 있던 사람으로는 믿기지 않을만큼 정신상태나 건강이 양호하다』고 입을 모 았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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