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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편 證市 주도株 향방에 관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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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시장 여건이 몰라보게 좋아졌다.올들어 내내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선거후 한차례 반등국면이나타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했던 시장관계자들조차 최근 주변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주가도 급등세 를 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데다 거래량에 비해 고객예탁금 수위가 여전히 낮아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중론이다.더욱이 주식 純매수 원칙에서 풀린 금융기관의 교체매매 상황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이 상당히 엇갈리는 장세도 예견되고 있다.
하지만 8개월의 하락동안 축적한 에너지가 만만찮고 시중 부동자금이 속속 증시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어 조정국면을 어렵지 않게 이겨내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한도 확대를 계기로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고 올 여름에 신규 공급물량이 적은 점도 이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이 이번 주 「짧은 숨고르기후재반등」을 예상하는 셈인데 다만 재반등 때 주도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선경증권 조사실의 박용선(朴龍鮮)실장은 『매수세가 낙폭과대 중소형 개별종목주에서 증권 .도매등 낙폭과대 대형주로 순환하고있다』며 『이번 주도 순환 현상이 이어지며 낙폭과대주 가운데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저가 대형제조주.시중은행주등이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순환매가 지난 주말을 끝으로 한차례 일단락되면서 조정후 재반등 땐 새로운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조흥증권 압구정지점의 홍석용(洪碩瑢)차장은 『재반등 땐 지난번 순환매의 물꼬를 텄던 중소형 개별종목이 다시 먼저 오름세를 탈것』으로 내다봤다.
블루칩.낙폭과대주등 종래의 분류개념을 깨고 새롭게 종목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동양증권 투자전략실의장재규(張在奎)실장은 『자본금 규모나 가격대에 관계없이 실적이뒷받침되거나 재료가 있는 종목들이 하나가 돼 새로운 주도주群을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핵심 블루칩중에도 삼성전자처럼 실적이 뛰어나 주가가 계속오르는 종목이 선별되고 ▲개별종목중 실적호전.매수합병(M&A)등 확실한 재료가 붙은 종목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금융산업개편재료를 안고있는 금융주등이 하나로 묶여 동반상 승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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