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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인 13~14명도 공항 귀빈실 이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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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토해양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 동안 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400명의 기업인을 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기업인 가운데는 외국계 기업인도 10여 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7월부터는 추가로 선정하는 기업인 600명이 공항 귀빈실을 이용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공항귀빈실을 이용하게 된 기업인은 이달 11~18일까지 귀빈실 이용을 신청한 기업과 경제5단체의 추천을 받은 기업 가운데 고용과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성실납세·공정거래에 솔선수범을 보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준은 외국계 기업에도 내국인과 똑같이 적용됐다. 고용과 수출실적이 높은 기업에 각 50%(200명)씩 배정됐다. 중소기업이 70%이고, 지방 소재 기업은 40%가 뽑혔다. 선정된 기업인은 2년간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포함해 대기업 최고 경영자 대부분과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 겸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회장도 귀빈실 이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황성연 국토해양부 항공정책과장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외국계 기업인 13~14명도 귀빈실 이용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귀빈실을 이용하는 기업인 명단은 개인정보와 줄 세우기라는 반발이 일 수 있어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뽑힌 기업인은 공항 안의 귀빈실과 귀빈 전용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안검색이나 출입국 수속 때에는 외교관 전용 통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투자 유치를 위해 해당 기업인이 초청한 외국 바이어에게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탑승구까지 안내를 하는 것과 같은 별도 의전은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 2층 중앙에 귀빈실을 새로 마련했다.

새 귀빈실에는 컴퓨터와 사무기기, 회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와 김해공항에서도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에 한 곳씩 ‘기업인 전용 귀빈실’을 따로 꾸려 운영키로 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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