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입장 등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헌재 판결 어떻게 예상하나

"거기에 대해서는 전문가 설명을 들은 것도 아니어서…"

-선거법 위반을 입증할 자신이 있는가.

"당 율사들이 그러니…그런줄 아는 것이다."

-선거법 위반이 탄핵 사유인가.

"노 대통령이 다른 국정을 잘해왔고 선거법을 위반했으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많은 것들이 축적됐다. 국가기관으로부터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경고를 받고도 법을 뛰어넘는 반응 보인 것 아니냐. 표는 3분의 2 넘는 결과지만 마음 아픈 일이다. 선거 1년만에 탄핵한 것은 착잡한 심정이다.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있다. 본회의장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대통령과 만나 얘기좀 할 수 없겠느냐고 했다. 정 의장이 최선배님 어떻게 정치 이렇게 하느냐고 했는데 어제 기자회견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사전에 조율 할수도 있었고 설득도 가능했다. 열린우리당이 왜 손을 못썼느냐. 지난 1년간 노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그 연장 선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탄핵심판까지 간 상황을 어떻게 보나.

"헌법상 제도가 있다. 헌정중단 사태는 없다. 고건 총리가 이끌면 노 대통령이 이끌때 보다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 총리를 전폭적으로 도와주자는데 이견 없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 만나려 했는데…. 내일 4당 대표 만나 의회가 탄핵 정국서 국민 안도할수 있게 어떻게 도와줄지 상의할 예정이다."

-정치일정에 변화가 있는가

"예정대로 간다."

-개헌 문제는.

"지금 무슨 개헌 문제 생각하느냐. 핀트가 안맞는 얘기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임시국회 얘기를 했다는데….

"한번 들어보겠다. 타당하면 거부할 이유 있겠는가."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축제 분위기에서 치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어렵다는 얘기 많은데….

"내가 전당대회 얘기를 했던 것은 당내 여러 의견이 쏟아져 수습하는 차원으로 한 것이다. 당 책임자로서 당 지지도가 떨어져 전당대회 통해 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경선이 빅매치가 안되고 하는 것은 마음에 덜 든다고 볼수 있다."

-고총리를 어떻게 돕나.

"의회로선 법안을 빨리 처리해 주든지 하는 것인데 그것보다 의회에서 뒷바침해준다는 믿음과 신뢰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아니고..."

-탄핵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보도 환경이면 반대 분위기가 많다고 본다. 시간 가고 객관적 상황인식이 나오면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필시 안좋을 것이다."

-탄핵이 반한나라당을 뭉치게 하지 않겠느냐.

"여론 동향은 시간이 갈수록 달라질 것이다. 현직대통령이 국회에서 3분의 2에 의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글쎄. 대통령이 3분의 2 넘는 193명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정리=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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