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타협없는 정치현실 개탄

중앙일보

입력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네티즌들은 타협문화가 없는 우리의 정치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탄핵안 가결기사가 인터넷뉴스를 통해 나가자 한시간도 안돼 수백건의 네티즌의견이 올라와 탄핵안에 대한 폭발적인 반을 반영했다.

특히 상당수 뉴스사이트는 국회본회의 투표를 전후해 네티즌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폭주하는 바람에 다운되는 사태가 빈발했다.

아디디 callmedave인 네티즌은 "탄핵사유의 핵심은 '무능력' 과 '거짓'이라고 본다. 대통령이란 그를 추종하는 '일부세력'과 '인터넷'을 통한 한낱 인기몰이에 의해 평가되는게 아니다. 회견내내 우울하고 동정을 구하는 그 얼굴도 더 이상 보기 싫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 못하는 아집도 짜증난다. 마치 그 모습은 어디 군청공무원이 재난방지 못한데에 구차하게 변명하는 모습과 똑 같다. 도무지 군주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며 탄핵원인이 노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andymion은 "대화와 토론, 정치적으로 건전한 논쟁을 통해 해결해도 될 것을 국회는 탄핵이라는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수단을 선택했다"며 타협과 대화를 모르는 정치권을 비난했다.

danbi877는 "노 대통령을 더이상 믿을 수 없고 짜증이 난다"며 탄핵빌미를 제공한 대통령을 비난했다.

'총선때 봅시다'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아무리 대통령이 힘이 없어 힘있는 정치를 펼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런식의 야당횡포는 국가망신이자 국민우롱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번 탄핵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디디 '일지매'는 "이번 탄핵은 다수를 앞세운 야당의 정권 쿠데타로 역사에 깊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며 탄핵안을 발의한 야권을 비난했다.

jj7878은 "이번 탄핵은 여당의 자업자득"이라고 전제하고 "탄핵은 가결됐으니 야권은 이제부터 국민경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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