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장치 개발 구슬땀-韓.加 공동개발업체 MPR社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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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밴쿠버(캐나다)=朴邦柱특파원]『위성방송 송신장치가 개발되지않으면 무궁화위성이 올라가도 한국 자체 위성방송을 할 수 없습니다.한국과 캐나다 공동개발이 예상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고있습니다.』 오는 8월3일 발사될 무궁화위성용 위성방송장치 공동개발업체인 캐나다 MPR社 앨런 윈터사장은 개발열기로 가득한연구실을 안내하며 한국의 위성사업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대형 태극기가 벽에 걸린 연구실에는 벽안(碧眼)의 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등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각종시험기기들을 조작하며 시스템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MPR는 캐나다 통신업체 BC텔의 연구개발 전담사.TV방송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무궁화위성으로 보내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핵심장치를 한국전자통신연구소.LG정보통신등 17명,MPR 25명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위성방송 송신장치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정선종(鄭善鐘.한국전자통신연구소)박사는 『이 장치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하게 되는데미국만이 개발,방송하고 있을 뿐 일본도 아직 손을 못대고 있다』며 국내 위성방송기술을 한차원 끌어 올리는 계 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개발돼 연구실 한 쪽에 설치된 영상압축장치의 27인치 컬러화면에는 본래 영상을 25분의1로 압축,전송한 후 재생한 화면이 선명하게 나오고 있다.
이같이 프로그램을 압축,무궁화위성으로 보내기 때문에 무궁화위성에 TV채널을 12개까지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이곳 기술진은 압축기술이 더 향상되면 방송채널을 30여개까지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연구실에서 개발하고 있는 위성방송 송신장치는 크게▲송신국 감시제어장치▲가입자관리장치▲수신상태감시장치로 나눠진다.이미 가입자 관리장치등이 개발완료되는등 전체적으로 70% 이상의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위성방송 송신장치는 오는 9월말 기술인증시험을 거쳐 12월말부터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시험방송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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