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펀드’ 어떻게 고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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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회사원 채모(37)씨. 최근 그는 3년간 부은 저축은행 적금 2000만원 을 찾았다. 평소 용돈까지 아껴 가며 돈을 모으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가 펀드 가입을 권했지만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다 펀드 종류도 너무 많아 헷갈리기 때문이다.
 
■ 운용사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요즘은 ‘펀드 전성시대’라 그런지 펀드 종류도 무척 많다. 해외 유가증권, 원자재•농산물•금•광물 펀드, 탄소배출권 펀드에다 심지어 드라마, 영화 펀드마저 나올 정도다. 투자대상이 단순하게 유가증권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산으로 확대된 때문이다.
국내 유가증권 펀드도 마찬가지다. 가치주 펀드•성장주 펀드• Index 펀드(주가지수Index 성과를 따라가는 펀드)•테마 펀드(그룹주•IT•M&A•금융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 등등-. 또 운용사에 따라 상품구조와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 증권사들 펀드리서치 경쟁= 최근 각 증권사들이 펀드리서치를 통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펀드 선택 및 성공적인 투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현대증권도 작년부터 펀드리서치를 구성하고 펀드 애널리스트, 자산관리 부서,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 등이 공동으로 시장 동향 분석 및 투자전략 제공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펀드리서치는 유망 투자지역 및 자산 선별,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목적에 맞는 펀드 선택 및 포트폴리오 제시 등에 힘쓴다. 또 매주 펀드 투자가이드를 발간해 각 영업점에 배포한다. 현대증권 금융상품 홈페이지(www.hyundaifund.co.kr)에 웹진 형태로 주간 펀드가이드를 게시하기도 한다.
 최근의 국내 증시 투자환경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미국 증시의 하락,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자금유입 감소 등등-.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1500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익 감소, 즉 펀더멘털 악화보다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밸류에이션 감소가 더 큰 이유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없지 않다. 신정부의 유류세/법인세 감면 등으로 인한 내수 진작과 친기업 정책 등은 실물경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상승시키지만 수출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장기투자’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현대증권 펀드리서치는 향후 바람직한 투자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미국 모기지 채권과 관련한 손실 규모와 미국 경기침체 정도가 최종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다.▷중국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올해 중반까지 글로벌 증시의 추세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고려한 펀드 선택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회복에 힘입어 빠른 반등이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의 성장형 펀드와 가치주 펀드에 분산투자하라. ▷해외주식형은 브릭스를 중심으로 하면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이머징 마켓에도 주목하라.
 계속되는 증시 불안 속에서도 펀드리서치 등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 가며 ‘장기투자’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할 경우 좋은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긴 호흡을 유지하며 시장을 바라 볼 시기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문의 = 현대증권 고객만족센터 / 1588-6611 / youfir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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