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지도부 지원유세-민자당.민주당.자민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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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야는 선거를 닷새 앞둔 22일에도 백중.취약지역에 대한 지도부의 집중 지원유세를 펴고 막판 판세굳히기와 만회를 위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민자당=이춘구(李春九)대표는 자민련측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강원지역 지원에 전력투구.李대표는 이날오전 원주시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청량리~원주간 전철복선화 조기완공등 각종 지역개발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태백과 삼척으로 이 동,각각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등 강행군.
李대표는『김대중(金大中).김종필(金鍾泌)씨가 지역감정을 부채질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간 이간질하는 것이야 말로 반국가적이고 반역사적 죄악』이라고 강력 비난하고『이 사람들이 다시는 고개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퇴장시켜주길 바란다』고 호소.
◇민주당=3박4일간의 호남유세후 이날부터 인천.경기유세에 나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지역차별」소재를 빼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집중.인천 효성동 체육공원 연설회에서 그는『金대통령은 취임초 인기가 80%정도를 오르내 렸으나 지금은 20%를 밑도는 그야말로 바닥을 치는 한심한 수준』이라고 공격. 그는『나의 지원유세는 나에 대한 김영삼정부의 끊임없는 박해에 대한 일종의 자위적 성격도 가진다』며 각종 사례를 열거. 이기택(李基澤)총재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우리가 부산에 대해 잘못한 것은 과연 무엇이냐』고 항의조로 반문한뒤『노무현(盧武鉉)후보 같은 인재를 싹도 틔우기 전에 꺾어버리는 것은 부산의 불행』이라고 강조.
◇자민련=김종필총재는 백중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을 돌며 막바지 바람몰이 유세.金총재는 이날 영동과 청주등에서 잇따라 열린정당연설회를 통해『이번 선거에서 현 정부에 따끔한 맛을 보여줘충북이 선거때마다 여당을 지지한다는 오명을 벗 자』고 호소했다. [原州=李相逸,釜山=崔相淵,淸州=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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