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배구슈퍼리그 MVP 임도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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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5배구슈퍼리그에서 소속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임도헌(林度憲).
임도헌은 우승직후 구성된 월드리그 대표팀에 당연히 주전으로 뽑혔고,의당 한국공격의 한 축을 맡아 태극마크를 휘날릴 것으로기대됐었다.
그러나 최종옥(崔宗玉)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월드리그 예선리그가 거의 끝나가도록 林에겐 코트에 설 기회가 좀체 주어지지않았다.가끔씩 「핀치히터」로 기용된게 전부일 정도로 슈퍼스타의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졌다.슈퍼리그에서의 피로누 적으로 컨디션이엉망인 탓도 있었지만,동기생 김성채(金成采.LG화재)가 예상밖으로 선전한데다 崔감독이 金의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했기 때문.그러나 林은 고비인 러시아원정 2차전 둘째세트부터 난조에 빠진 김성채 대신 코트에 나서 벤치워머 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마구 강타를 휘둘렀다.林의 이날 기록은 11득점,14득권.오른쪽주포 김세진(金世鎭.한양대.17득점,36득권)과 함께 한국팀으로서는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며 잃었던 자존심도 일거에 만회했다. 崔감독은 이번 주말 일본과의 최종 2연전에 임도헌을 주전으로 투입할 복안.전문가들은 임도헌이 대폭발을 일으키고 수비와 공격에서 박희상(朴喜相.대한항공),센터에서 윤종일(尹鍾日.현대).구준회(具俊會.홍익대),오른쪽에서는 거포 김세진 이 제몫을해준다면 6강결승리그 진출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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