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도메인(인터넷 주소)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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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모바일 전용 인터넷 주소가 내년 중반께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테면 모바일 관련 인터넷 주소에는 닷모바일(.mobile)과 같은 꼬리표가 붙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와 이동통신회사.휴대전화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인터넷 조인트 벤처를 새로 만들어 모바일 단말기를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보다폰과 휼렛패커드(HP).오렌지.삼성.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은 모바일용 도메인 개설을 추진 중이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닷모바일 주소 등록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십억개의 모바일 인터넷 주소가 등장하고,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을 위한 신기술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MS의 모바일 표준담당 이사인 마이크 웨스는 "가령 레스토랑 닷모바일(restaurant.mobile)이라는 주소는 위치정보 관련 기술들을 이용해 자동적으로 음식점과 관련된 웹사이트 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용 도메인은 아직 닷모바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FT는 국제인터넷 주소관리기구(ICANN)가 공식 인터넷 주소를 승인하기까지는 4~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트벤처는 인터넷 주소 승인을 받으면 아일랜드에 본거지를 두고 2005년 중반께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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