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국제인증<EMV> ' 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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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보안 전문업체인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11일 차세대 플라스틱 카드로 꼽히는 스마트카드의 'EMV 인증'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EMV란 세계의 대표적인 카드사인 유로페이(Europay).마스터(Master).비자(Visa) 카드의 머리 글자를 모아 만든 조어로 1996년 이들 3개사가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금융거래의 국제적 호환을 위해 제정한 표준 규격이다. 이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해외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에스원은 이번에 비자사로부터 EMV 인증을 받았고 IBM.인피니언 등에 이어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이 인증을 받은 업체가 됐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수출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국내 일부 업체가 스마트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나, 추가.삭제기능 등을 갖춘 개방형 카드의 EMV 인증은 받지 못했다.

정부는 현재 신용카드 등에 쓰이는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를 2008년까지 모두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카드 시장은 장차 연간 7000억원(1억8000만장)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카드는 카드 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반도체칩에 넣어 제작하는 것이다. 마그네틱카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카드의 사용 내용을 변경하는 것도 수월하다. 에스원의 김태호 스마트카드 팀장은 "에스원이 개발한 마스터카드는 국산 칩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입대체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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