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입주실태중간점검>2.분당 주거환경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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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분당신도시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도로등 도시기반.교육.유통.공원시설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있어 현재로서는 주거환경이5개신도시중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14만2천5백75평에 이르는 대규모 중앙공원등 13개소의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다 지하철 분당선이 개통되고 서울로 통하는 도로도 대폭 신설되거나 확장돼 입주초기의 극심했던 교통난은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다.
그러나 문화센터.대규모공연장등 문화시설이 단 한곳도 없어 주민들은 문화불모지인 삭막한 콘크리트숲에서 생활하고있다.
특히 각급학교 재학생은 2만5천2백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공공도서관이 하나도 없어 학생들이 비싼 이용료를 내고 사설도서관을이용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이밖에 6개 지하철역 주변의 환승주차장,종합운동장,세무서등 일부 공공시설 조성계획 도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5개 신도시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분당신도시의 전체 입주예정인구는 9만7천5백가구 39만여명.현재 전체의 83%인 8만9백여가구 26만7천여명이 입주를 마쳤다.나머지는 내년말까지 입주한다. ◇교통=지난해9월 개통된 지하철3호선 연장구간인 지하철 분당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8분간격으로 운행중이어서 과거 승용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던 분당~수서 통행시간이 20여분으로 단축됐다.
또 분당~내곡(10.4㎞)과 분당~장지(6.7㎞)간 도시고속도로가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개통돼 서울 양재까지 소요시간이 종전 1시간에서 20~30분대로 줄어들었다.
◇빈약한 문화시설=청소년문화센터등 문화시설이 3개소(9백39평),도서관이 5개소(5천4백54평)씩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착공도 안된 상태다.성남시는 이들 8개의 문화.교육 시설중도서관 부지 1곳은 매입했으나 예산부족등을 이유 로 착공을 미루고있다.
◇공공시설유치계획표류=성남시는 지난해12월의 지하철 분당선 개통에 맞춰 오리.미금.백궁.수내.서현.야탑등 6개 지하철역 주변에 총 2만2천1백72평 규모의 노외환승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토개공과의 토지공급가 마찰로 아직까지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또 3만2천여평 규모인 종합운동장 부지를 토개공으로부터무상양여받아 1천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98년말까지 축구장.다목적 체육관.빙상경기장등을 갖춘 종합운동장을 개설할 방침이었으나 토개공측이 무상양여는 곤란하다는 입장이 어서 사업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全益辰.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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