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파 무료로 줍니다-농협,가격폭락 만회위한 고육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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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양파 무료로 나눠주기,술집가서 「양파소주」주문하기….
최근들어 양파값이 폭락해 재배농가들이 밭을 뒤엎는 사태에까지이르자 농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농협이 큰 고민에 빠졌다.
농협은 13일오전 서울시내 종로1가지점 등 5곳에서 양파 4천망(2㎏짜리)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사진).『제발양파좀 먹어달라』는 「하소연」전법의 하나인 셈인데 효과는 미지수다.농협은 특히 임직원들이 퇴근후 회식을 할 경우 『양파소주주세요』하는 주문을 하도록 교육을 시키기까지 했다.
「양파소주」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주주전자에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통해 양파소비를 늘려보자는 계산이다. 농협은 연전 오이값이 떨어졌을 때도 「오이소주」를 외치고 다닌 적이 있을 정도로 농산물값에 발목을 잡혀 있는 운명이다. 최근 양파값이 떨어지면서 농협 구내식당에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양파요리가 나올 정도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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