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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들 FIFA 경기룰 개정案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98년 프랑스월드컵을 겨냥,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해 각국의 「월드컵스타」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IFA는 그동안 「2000년대 축구중흥」이라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아래 나름대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강구해왔으며 이가운데 특히 골든골제.킥인제.페널티슛아웃제등을 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우선적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으로 밀도있게 추 진해왔다.
그러나 당대의 슈퍼스타들은 이 안들이 자칫하면 경기자체를 발전시키기보다 개악이 될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FIFA측에 맞서고 있는 것.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주이기도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는 12일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FIFA 주관의 「2000년대 축구발전을 위한 토론」에서 FIFA의 규정개정 움직임에 정색하며 반발했다.베켄바워는 블래터 FIFA사무총장이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타임아웃제와 킥인제를 시험적용한 결과 18개 구단이내년시즌에도 이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하자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며 반박한 것.
베켄바워어는 『두팀이 전.후반 한차례씩 작전시간을 요청할 경우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시대조류를 무시한 발상』이라며 타임아웃제를 혹평했다.그는 또 스로인 대신 도입키로 한 킥인제도 프리킥과 구별할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하고 현행 규칙의 지속을 주장했다.
98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역시 연장 소모전을 줄이는 골든골은 찬성하지만 기존 페널티킥과 달리 미드필드 중간에서부터 노마크찬스를 주고 문전까지 드리블한뒤 슛을 쏘는 「페널티 슛아웃」제에 대해 시큰 둥한 반응을보였다. 〈金基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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