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金대통령에 親書-北경수로는 한국표준型 모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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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13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친서를보내『북한에 제공될 원자로는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준(尹汝雋)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주계약자간 체결될 상업계약에 명기되는 참조발전소는 울진3,4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주계약자는 한국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또『주계약자는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포함한 경수로 사업의 모든 분야를 책임지고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KEDO를 보조하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역할은 미국기업이 맡게되며 이 미국기업은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업자로서 경수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남북대화 재개는 북한 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北-美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하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尹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 친서는 미국정부의 보장각서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정부가 北-美 합의문이외에 우리 정부에 친서형식으로 별도의 보장장치를 마련한 것은 합의문에 「한국형」을 못박지 않은데대한 우리 정부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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