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고교생 집단 장티푸스-의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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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議政府=全益辰기자]수학여행을 다녀온 고교생 2명이 진성(眞性)장티푸스환자로 판명되고 51명이 집단적으로 의사(疑似)장티푸스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의정부시보건소는 11일 의정부시 영석고교 3학년金지환(18)군과 2학년 갈종윤(17)군등 2명이 지난 8일 장티푸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돼 의정부시 성모병원에 입원,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같은 학교 2,3학년 4백11명과 함께 송광사.부곡온천등지의 남해안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배탈및 고열.설사증세등을 보여 통원치료를 받아오던중 정밀진단결과 1개월만인 지난8일 장티푸스 로 판명됐다.
보건소측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 4백11명중 2백35명이 한때 배탈과 설사증세를 보였고 현재도 51명의 학생들이 이같은증세를 보이고 있는등 집단 장티푸스 발병 우려가 높은 점을 중시해 지난 9일 2,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채변 검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9일 수학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1학년 4백16명에게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고 학교내부 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등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보건소측은 일단 이들 학생이 수학여행지에서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장티푸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1일 국립보건원.보건복지부 관계자들로 역학조사팀을 구성,의정부시 영석고교학생들의 의사장티푸스 집단발병에 대한 감염원인.경로등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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