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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反騰시도 물거품 M&A관련 투금株 전면부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주식값이 다시 소폭 내렸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 내린 8백86.31에 마감됐다.거래량도 1천1백96만주에 그쳤다.증시안정기금은 지난달 29일의 시장개입 이후 처음으로 매수주문을 내지 않았다.은행주.대형우량제조주 등에 폭넓 게 매수세가확산되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후속매수세가 여의치않아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뒷심부족 현상이 며칠째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도 별다른 특징 없이 소폭의 등락이 엇갈렸다.다만 투금주가 매수.합병(M&A)관련주로 부각되며 비교적 많이 올랐다.특히 제일투금은 일부 투자세력이 매집에 나서고 있고 이에 맞대응해 신한은행측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생명이 매집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날도 44만주의 대량거래 속에 4백원 상승했다.
반면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가 보합권으로 밀렸으며 모처럼 반등을 시도하던 대형 우량제조주도 대기매물에 부딪치며 보합권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5.27 증시안정책」의 단기적인 부양효과가 일단락된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기관투자가들은 먼저 매수에나서기보다는 수급호전으로 장세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고 나서야 뒤쫓아 매수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시장 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수급호전→주가 회복조짐→기관 매수증대→개인.외국인 매수증대→주가 본격상승」의 善순환이절실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안정책 가운데 비교적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수급조절대책이 어떤 효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이와 관련해 수급조절효과가 내달부터 가시화되면서 선순환이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희망적인 진단도 나 오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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