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시걸展-호암갤러리서 28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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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독특한 실물대 인물작업으로 주목,평가받아온 미국 현대조각가 조지 시걸(71)의 국내 첫소개전.
초기작『롯의 전설』(1958년)에서 시작해 70년대 작품인『춤』『아브라함과 이삭』,그리고 최근에 평면까지 영역을 넓힌 아크릴작업까지 대표작 33점이 선보이고 있다.시걸은 3차원 예술형식으로서 공간을 중요시하는 조각에서 공간개념을 확대해 환경까지 포함시킨 작가다.
원래 추상표현주의를 교육받은 시걸은 50년대 후반 유행하던 해프닝작업에 크게 매료돼 스스로 해프닝을 펼치기도 했었다.
해프닝은 즉흥적이며 현장성이 강한 예술장르로서 시걸은 자신의작업 속에 해프닝의 현장성을 접목시켜 상황을 묘사하 는 환경조각을 시도하게 됐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우연한 만남』은 뉴욕의 평범한 거리에서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세사람의 인물들을 묘사한 작업들이다.
인물의 표정까지 정교하게 복제한 실물대 석고조각은 환경적 장치물인 방향표시 기둥밑에 세워져 현대인들의 의미 없는 삶을 한층 리얼하게 그려보이고 있다.(751)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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