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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 조순형 대표 각각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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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한나라당대표가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대통령 탄핵안 발의 경위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민주당 조순형대표가 10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본회의장 점거농성과 노사모 집회를 비난하며 탄핵안 표결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는 야당으로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대표는 "취임이후 국정의 어느 한 분야도 성한 곳이 없이 만신창이를 만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최소한의 도덕적 명분도 상실했기 때문에 야권이 탄핵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또 "노대통령이 측근,친인척 비리와 범죄의 몸통이기 때문에 대통령 자신이 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불법정치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갔다는 약속을 이제 지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대통령이 독재로 가는 상황앞에서 우린 탄핵밖에 다른 길이 없으며 국민이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탄핵을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도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 "국회 재적 과반수 의원인 159명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지금 이 단계에서는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핵발의 준비단계에서 노 대통령에게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을 7일을 시한으로 제의했다"며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할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특유의 화법으로 넘어갈 것으로, 별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당선축하금, 경선자금, 열린우리당 창당자금 등 4대 불법자금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한다"며 "또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에 비해 10분의 1이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 책임지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국회를 불법 점거하고 노사모를 선동하는 열린우리당의 불법적 작태야말로 반개혁적 쿠데타요 내란행위"라며 "노 대통령이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정상적으로 표결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의 본회의장 불법 점거를 중단토록 즉각 지시하지 않으면 이 또한 탄핵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30~35%가 탄핵을 하자는 여론을 무시하면 안되고 탄핵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정국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자민련과의 협조도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발의 단계에는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도 표결에서는 대부분 가결로 참여해 탄핵안이 가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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