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철강가격 정부가 부당통제 美업계,301조 조사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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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워싱턴=金容日특파원]美철강업계는 1일 한국의 철강산업이 정부의 가격통제로 부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美무역대표부(USTR)에 美통상법 301조에 의거한 조사를 해줄 것을 청원했다. 미국 철강업계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공식 청원을 접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일본 고급차에 대한 보복관세등 클린턴행정부의 강성(强性)통상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本紙 5월28일字 8面 참조〉 미국의 강관수입협회(CPTI)는 이날 청원장에서 『한국정부가 포항제철에 대한 가격통제를 통해 연관산업에 국제가격보다 저렴한 원자재를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철강관련 산업이 부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PTI가 지적한 한국산 철강제품은 열연강판.냉연강판.탄소강관등으로 이번 청원에 참여한 미국업체는 아메리칸 강관등 24개사다.美업계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USTR는 앞으로 45일간 검토기간을 거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워싱턴의 한 통상관계자는『이제까지 업계의 조사요청이 있을 경우 무역대표부는대부분 응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무역대표부가 조사개시를결정해 한국측에 양자협의를 요청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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