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대만행정副院長방문허용 대만외교갈등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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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北京.臺北.방콕=文日鉉.劉光鍾특파원.外信綜合]美정부가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한데 이어 캐나다정부가쉬리더(徐立德)대만행정원 부원장의 입국을 허용함으로써 「하나의중국」원칙을 둘러싼 서방과 중국간의 갈등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있다. 캐나다 정부의 쉬리더 입국 허용조치와 관련,천젠(陳健)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베이징(北京)국제구락부에서 열린 주간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캐나다 정부 쉬리더 방문 허용은 「두개의 중국」또는 「하나의 중국,하나의 대만」을 조성하 는 엄중한사태』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는 곧 중국의 주권및 통일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전제,『대만당국이 탄력적 실무외교라는 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은 중국통일을 저해하는 행위며 쉬리더가 어떤 신분과 어떤 명의로 방문하든 이는 「두개의 중 국」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캐나다 정부는 클린턴 美행정부가 李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한지 1주일만인 지난달 31일 徐부원장에 대해 방문을 허용했다.
방콕을 방문중인 대너 로러배처(공화.캘리포니아州)美하원의원은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적대적이고 팽창주의적이며 반민주적인 중국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미국과 동남아국가들은 중국 팽창주의와의 충돌 가능성에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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