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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 동시제거 기술 첫개발-에너지기술硏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수 있는 일석이조형 공정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이형근(에너지환경연구부)박사팀은 1일 석회석과 황린을 이용,석탄화력발전소.대형보일러 등에서 발생되는 아황산가스와질소산화물을 원천적으로 크게 줄일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설에서 대량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은 지금까지 각각 별도의 공정을 이용해 처리했던 까닭에 운전비용.시간 등 효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기술개발의 핵심은 아황산가스 제거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석회석 공정에 황린을 첨가함으로써 질소산화물까지 처리할 수있게 한 것.이는 번거롭던 기존의 2단계 공정을 한번으로 단축시켰을 뿐만아니라 처리 효율도 크게 향상돼 산업 화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李박사팀은 실제 시간당 12만ℓ의 배출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미니 파일럿 플랜트를 제작했는데,시험가동 실적에 따르면 아황산가스는 90~95%,질소산화물은 80~90%의 제거효율을 보였다.이는 아황산가 스의 경우 기존의 석회석을 이용한 처리시스템과 비슷한 효율이나,질소산화물의 경우 기존의 비선택촉매환원법으로 처리할 때의 40~60%에 비하면 크게향상된 것이다.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은 도시.공단지역에서 집중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정부는 지난 91년 대기환경보전법을 제정,오는 99년 이후에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연탈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해야 한다.특히 아황산가스는 산성비의 주범으로 인근 중국의 경우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석탄사용량 등이 급증하면서 아 황산가스의 배출량도 엄청나게 증가,우리나라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을 처리할 때 생기는 황산염.질산염 등의 부산물은 이를 비료화해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李박사는 『부산물의 화학적 성분이 질소.수소.탄소.칼슘 등으로 식물생장에 필수적인 원소들이어서 이를 비료 화하는 연구를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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