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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부회장 박병엽씨 "대우綜機 인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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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우종합기계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는 시한인 오는 20일을 앞두고 상당수 업체들이 인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팬택&큐리텔 박병엽 부회장은 최근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朴부회장은 일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 부분 인수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CSFB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부분은 건설기계와 산업차량(지게차).공작기계.디젤엔진 등의 네 부분으로 나눠진다. 한편 방위산업 부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템, 두산중공업, 삼영, 한국화약, 휴니드 테크놀로지, 디자인리미트 등 여섯 곳이 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1999년 대우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35%, 산업은행이 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중국 등 해외 수요의 증가로 지난해 매출 2조3141억원에 당기순이익 1644억원을 거뒀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합기계를 민간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나눠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자산관리공사는 40여개 업체에 회사 소개서 등을 발송했다.

한편 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사원협의회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우리사주조합과 협력업체 등과 힘을 모아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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