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최강 산체스와 첫판 만나 완패-佛오픈테니스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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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총상금 1천30만달러(약80억원)의 95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가30일(한국시간)개막됐다.
첫날 여자부 1회전에 나선 한국의 박성희(朴晟希.삼성물산.세계87위)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톱시드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맞아 선전했으나 단 한게임만 따내며 2-0(6-1,6-0)으로 완패했다.
남자부에서는 1번시드 앤드리 애거시,13번 짐 쿠리어(이상 미국), 5번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8번 웨인 페레이라(남아공), 9번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등이 순조롭게 1회전을 통과했다.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의 패권은 애거시와무스터,세르게이 브루게라(7번시드.스페인)로 압축된다.
세계1위로 94US오픈과 95호주오픈 우승자인 애거시는 3개그랜드슬램대회 연속석권을 노리고 있다.
올들어 클레이코트에서만 29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5개대회에서 우승한「클레이코트의 제왕」무스터의 우승여부는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다.
여자부에서는 같은 스페인의 산체스와 콘치타 마르티네스(4번시드)의 다툼이 흥미롭다.
산체스는 2연패에 도전하며 마르티네스는 그라프와 마리 피에르스(3번시드.프랑스)에 밀려 4번시드를 받았지만 올들어 클레이코트에서 19연승을 달리고 있어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95호주오픈 우승자 피에르스는 홈코트에서도 우승, 프랑스 팬들을 더욱 열광시킬 꿈에 부풀어 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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