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아트센터 용인시 상갈동에 10월 11일 개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의 작품 2000여 점을 전시할 ‘백남준 아트센터(조감도)’가 10월 문을 연다. 이영철 백남준 아트센터 초대 관장은 12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경기도립박물관 주변에 신축 중인 백남준 아트센터가 다음달 말 완공된다”며 “작품설치 등 개관 준비 과정을 거쳐 10월 11일 공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남준’이라는 명칭을 가진 세계 최초의 미술관인 백남준 아트센터는 2001년 고인과 경기도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와 합의에 따라 지난해 5월 289억원을 들여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백남준 아트센터는 경기문화재단(대표 권영빈)이 운영한다.

유리로 겉을 씌운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5605㎡) 규모인 아트센터는 위에서 보면 그랜드피아노 모양이다. 2003년 국제 현상공모에서 뽑힌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슈멜이 설계했다.

내부는 상설·기획 전시실을 비롯해 자료실·창작공간실·교육실·수장고로 꾸며졌다. 전시될 작품은 백 선생이 40여 년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남긴 ‘삼원소’ ‘TV물고기’ ‘TV시계’ ‘로봇 456’ 등 작품 67점과 개인 사물세트 3점, 비디오 아카이브(습작) 등 모두 2285점이다.

이영철 관장은 “아트센터는 백 선생의 예술적 성과를 집대성하고, 국내외 예술가들이 모여 비디오아트와 미디어아트를 논의하고 작업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