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일본 후쿠오카(福岡)시가 한국의 동남권과 일본 규슈(九州)지역을 아우르는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부산시는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방문단이 8일과 9일 후쿠오카시를 방문해 요시다 히로시 시장과 회담한 데 이어 양측의 관광·경제분야 고위 간부들이 1차 실무회의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부산시는 ‘경제협력회의체 구성’과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을 제안했다. 후쿠오카시는 이에 동의하고 내부 의견수렴 후에 2차 실무회의에서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두 도시에서 공무원과 경제단체,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 10명씩 20명 내외로 경제협력회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연구는 올해 용역을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실천가능한 사업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두 도시는 이달 하순에 부산에서 2차 실무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또 광역경제권 형성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먼저 후쿠오카시가 제안한 관광분야 교류사업인 ‘아시아 게이트웨이 2011’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하나의 광역관광권으로 묶는 것으로 두 도시의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는 회의기구를 설치하고 공동 로고 및 캐치프레이즈 제작, 가이드북 포스터 제작, 축제 퍼레이드 상호참가, 공동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상하이 엑스포 공동 참가, 공동사업 예산 확보(4년간 16억원, 도시별 연간 2억원 부담) 등을 추진하는 것을 세부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두 도시는 또 6월 부산의 대한민국축제박람회와 5월 후쿠오카의 ‘돈다쿠 축제’를 비롯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등 올해 양 도시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에 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내년엔 두 도시간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시립예술단 상호방문 공연과 상대도시 거리 명명식 등의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