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아시아.유럽회의 참여-東亞.EU와 정책협의 길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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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가 동아시아 9개국과 유럽연합(EU)간의 정상회담인 AEM(Asia Europe Meeting:아시아.유럽회의〈가칭〉)에 참여키로 했다.
AEM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한 정부관계자는 작년부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 오던 본 회의가 최근한국.중국.일본등 동북아3국의 참여동의를 얻음으로써 내년 3월부터 2년마다 한번 개최될 수 있게 되었다고 밝 혔다.
그는『AEM이 구성됨에 따라 동아시아와 유럽간에 공식적인 정책협의 채널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에 우리도 참여함으로써 이제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미주.유럽의 모든 주요국들과 정기적인 정상회담 채널을 갖게 된다』고 의미를 붙였다. 또 그 관계자는 AEM이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체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아시아.유럽대륙간의 정상회담임을 고려해 경제협력.외교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ASEAN이 亞太경제협력체(APEC)회원국중 일본.한국.중국등 아시아국가들에만 참여를 종용해 왔음에도 불구,非아시아계 국가들을 의식하여 별다른 진척이 없었으나 최근 이들 동북아3국의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AEM이 이루어진 것 으로 알려졌다. ASEAN과 미주국가들간의 미묘한 외교관계를 고려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우리정부가 분명한 AEM참여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의 對美.對亞太지역의 외교전략과 관련해 주목을 끈다.
▲AEM=ASEAN6개국 및 한국.일본.중국등 동북아3개국으로 구성된 동아시아국가들과 EU가 정기적으로 개최할 쌍무간 정상회담이다.경제협력 뿐 아니라 외교 등 현안에 대한 포괄적.
공식적인 정책협의 채널이다.동아시아 경제그룹(EA EC)과 동일한 아시아계 APEC국가들로 구성되어 출범하는 AEM은 아시아.유럽간 협의체라는 기본성격에 비추어 아직까지는 非아시아계 APEC국가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미국 등 미주국가들의 참여는 완전히 배제된 상태고,적극적인 참 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호주.뉴질랜드의 경우는 ASEAN이 공동입장을 정리하는대로 참여허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金廷洙 本社전문위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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