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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북스>"지구의 한순간"-GREGG EASTERBROOK지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원제:『A Moment on the Earth』.
「지구의 날」제정 25주년인 올해 들어 출간된 환경 서적들의두드러진 특징은 경고 일변도에서 벗어나 그간의 환경보호운동을 바탕으로 지구환경현실을 재평가하자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이 책도 소위「환경현실주의」로 불리는 류의 환경서적 .저자 그레그이스터브룩은 지금까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환경재앙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친다.
미국의 경우 한때 헐벗었던 산에 나무들이 들어서고 조류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일부 도시에서는 스모그 현상까지도 개선되고있으며 독성쓰레기로 뒤덮였던 터에는 야생동물이 뛰어 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산성비.수질오염.지구온난화.동식물 희귀종보호.
환경기술등 다방면에 걸친 환경통계가 인용되고 있다.18세기 중엽에 매사추세츠.코네티컷.버몬트주는 35%가 숲이었다.그러던 것이 산림보호운동 덕에 지금은 그 비율이 59%로 뛰 었다.저자는 레이철 카슨이 지난 62년 펴내 환경보호운동을 촉발시켰던책 『침묵의 봄』에 인용된 환경파괴 현장의 생태계도 살피고 있다. 당시 카슨은 살충제등의 사용을 규제하지 않을 경우 수많은새들이 멸종할 것으로 경고했다.그러나 카슨의 멸종경고 대상에 오른 조류중 40종을 조사한 결과 19종이 아무런 문제없이 살고 있었고 14종은 오히려 수가 증가했다.수가 감소 하고 있는새는 7종뿐이었다.저자는 끝으로 선진국 환경주의자들이 동식물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라 매년 수백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인간문제에 더많은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Viking.7백45쪽.$27.95〉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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