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서울대 명예박사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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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반기문(64·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모교인 서울대에서 명예 외교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는 9일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7월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외교관으로 30년 이상 봉직했고, 유엔의 수장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 힘쓰고 있는 반 총장이 ‘학술·문화발전에 특수한 공헌을 하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적이 있어야 한다’는 명예박사 규정에 비춰 부족함이 없다”고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반 총장이 모교의 위상을 높인 점도 고려됐다.

대학 측은 반 총장이 ‘고맙게 생각하고 학위를 받겠다’는 환영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추천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절차와 행사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대 명예 박사 학위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 사사키 다케시 전 도쿄대 총장 등 지금까지 한국인 8명과 외국인 95명이 받았다.

1970년 서울대를 졸업한 반 총장의 최종 학력은 85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받은 행정학 석사학위(MPA)다. 국내외 다른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적은 없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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