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습더위 감기.눈병비상-일교차 심해 바이러스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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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최근 전국에서 아침.저녁의 기온차(일교차)가 최고20도를 기록하고 낮기온도 30도 안팎까지 오르는등 이상(異常)기온이 계속되면서 감기.유행성 각결막염(속칭 아폴로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감기및 유행성 각결막염환자가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및 안과에 평소보다 1.5~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과에는 온몸에 심한 열이 나고 입안.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증세를 호소하는 어린이.젖먹이 감기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강남구대치동 김영철(金永哲)내과의 경우 지난달 하루 20명꼴이던 감기환자가 5월들어 지금까지 40명꼴로 늘어났으며,서울성북구장위2동 김성우(金聖于)이비인후과에도 감기환자가 하루평균 10명꼴에서 20~30명으로 늘었다.
의사 김영철씨는『요즘 감기는 콧물.기침이 떨어지더라도 중이염이나 비염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열흘이상 걸리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과천시 盧소아과의 노미란(盧美蘭)씨는『감기 때문에 입안에 생기는 물집으로 먹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며『열이 나면서눈곱이 많이 끼어 안과를 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과의원에는 눈이 아프고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최근 갑자기 늘어 전체환자의 30~80%를차지하고 있다.
서울동작구동작동 李안과 李정임씨는『무더위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가 예년보다 두달정도 빨리 나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李榮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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