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면접 1번 이회창 “제1야당이 목표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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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장이 되네요.”

7일 오전 자유선진당의 여의도 당사 3층에 마련된 공천심사위 면접장. 이회창(얼굴) 총재가 당의 첫 면접자로 들어선 뒤 이같이 말했다.

천기흥 공심위원장은 이날 공개적으로 세 개의 질문을 던졌다. 이 총재는 20여 분에 걸쳐 답변했다.

-종로와 강남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에 출마하는 게 합당한 것 아닌가.

“수도권에 출마하는 건 모양은 좋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 냉철히 생각해야 한다.”

-지역구에 출마하면 다른 지역 지원 유세는 어떻게 하나.

“전국구로 출마할 때보다는 지장이 있을 것이다. 당 총재로서 전국을 다니며 유세를 할 책무가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을 때와 아닐 경우 당의 진로는.

“자유선진당은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본격적인 자유선진당의 모습을 드러내 정치사에 획기적이고 뚜렷한 발자취를 남길 것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 해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이 총재는 이후 25분간 비공개 면접을 더 치른 뒤 면접장을 나섰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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