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술대전이 인기 있는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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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1~5위 중간 순위

국내 최대 인터넷 미술품 경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가 국내 미술대전 사상 최고액인 총 상금 1억 3천만 원을 내걸고 주최하는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이 미술품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1일 개막한 제2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추천참여로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순위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회 중반에 참여한 장용길 작가가 10일 만에 1위에 등극하면서, 참여를 망설이던 실력 있는 작가들의 출품이 활발해지고 있다. 작품 추천에 참여하는 애호가들이 워낙 많다 보니 후발주자라 하더라도 애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단기간에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데다, 아직 대회기간이 두 달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음이 알려진 때문이다.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때 57명이었던 참여 작가 수는 2회 들어 현재까지 벌써 64명에 이르고 있다. 포털아트 측은 국내 화단의 중견화가들 중 참여를 서두르고 있는 화가들이 많다며, 제2회 미술대전이 종료되는 4월 말까지 150여 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참여 못지 않게 기존 작가들의 순위 경쟁도 뜨겁다. 1위 장용길 작가와 2위 황제성 작가의 총 추천 수 차이는 6개에 불과하며, 다른 순위권도 한두 작품에 의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의 인기 비결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는 역대 최고액의 시상금이다. 제2회 미술대전의 상금은 대상 3천만 원, 최우수상 2천만 원, 우수상 1천만 원 등 총 1억 3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미술대전 중 최고액이다. 특히, 제1회 미술대전의 1억 원에서 3천만 원 증액됐으며, 수상자 수도 1회의 11명에서 33명으로 22명이나 늘어났다. 둘째는 출품작 경매 시행이다. 출품작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판매가의 약 80%를 화가에게 지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술대전에서 수상자들은 상금을 받고, 작품은 주최 측에 기증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의 수상자는 상금과 판매 대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셋째, 공정한 심사 방식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은 ‘전문가’가 심사하는 다른 미술대전과 달리, 출품작 경매에 나온 작품 가운데 미술품 애호가들이 직접 작품 3점을 골라 ‘추천’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한다. 추천 받은 작품은 화가 별로 산정을 하고 그 화가의 작품 중 추천 수 상위 열 점의 총 추천 수를 비교해 순위를 정한다.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털아트에서 두 점 이상 또는 2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입한 회원에 한해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화가들은 미술품 애호가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고, 애호가들은 좋은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연간 5억 2천만 원을 들여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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