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21>生態도시란 무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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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생태도시(일명 지속가능한 도시,에코폴리스,에코시티)는「전원도시」등 역사상 다양한 형태로 제안되어 온 이상도시 건설의 구상과 같은 맥락의 도시형태로 지구환경문제에 대응해 제기되고 있다. 생태도시는 여유 있고,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구비하고,종래의 과밀과 무질서한 도시구조를 개선함은 물론「환경오염 배출물질의 감소」와「자연과의 공생」을 강조한 개념이다.
이는 자연이 본래 가지고 있는 환경정화기능을 도시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생태도시에 대한 논의가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학자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미국.독일.일본 등지에서는 시범도시를 통해 이를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89년에 환경청이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추진해야 할 방안을 제시했고,각 지방자치단체는 생태도시의 건설을 검토했다.특히 고베(神戶)市.시가(滋賀)縣이 생태도시의 건설을 표방했다.
고베시는 생태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하수.폐수처리의 고도화 및 처리수 이용,투수성(透水性)포장 등 우수침투시설을 정비하고,중수도시설 및 합병정화조의 정비 등 수자원재생을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며,에너지 손실의 저감(低減),폐기물소각장의 여열(餘熱)이용 및 열병합 발전시설의 정비 등을 통해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대중교통수단의 활성화,물류운송체계의 합리화 등을 통해 교통시스템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회수.재생이용이 용이한 제품을 개발하고,회수통로의 확립,건설폐기물의 발생량 억제 등 폐기물의 적정처리및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넷째,도시녹지 등의 보전,동식물의 서식이 가능한 수변공간 조성 등을 통한 자연의 보전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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