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주물업체들 일시 납품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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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동차업계에 주물(쇠를 녹여 차체 등을 만든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8일 하루 동안 납품을 중단했다. 주물업체들이 원자재 값 인상에 따라 납품단가를 올려달라며 '실력행사'를 벌인 것이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이 지난 5일 현대차.기아차와 납품단가 현실화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8일 하루 동안 납품중단에 들어갔다. 업체들은 납품가격을 ㎏당 222원에서 200원 올리고, 이를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현대차는 ㎏당 110원선 인상으로 2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주물업체 측은 "고철 값이 지난해 ㎏당 150원에서 요즘엔 350원으로 올랐다"며 "현대차의 제안은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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