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노정익 사장 "실적 부진해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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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이 오는 23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실적을 못 내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노사장은 8일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편지를 통해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과거의 누적 손실을 보충하기에도 충분치 못해 배당은 불가능하게 됐다"라며 "시황이 계속 좋으면 조만간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적정'의견을 제시해 관리 종목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장은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수치상으로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는 회사경영의 정상화를 이룬 원년"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3조978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013억원, 순손실은 211억2200만원이었다고 발표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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