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다리'를 가진 美 소녀 화제

중앙일보

입력

선천적으로 '인어의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8세 소녀가 화제다. 이 소녀는 기형의 다리를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150여회의 수술을 참아야 했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년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난 이 소녀의 다리는 두 쪽이 하나로 붙어 마치 인어의 꼬리 지느러미를 연상 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대장과 직장, 방광 등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이 소녀에 대해 미국 의학계는 기적이라고까지 칭송했다. 선천적으로 이런 기형을 타고난 사람은 지구상에 단 3명뿐.

소녀는 2살때 처음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데 이어 여러번의 수술을 통해 장기들을 갖게 됐다. 하지만 150번에 이르는 다리 분리 수술에도 불구하고 다리는 여전히 붙어있는 상태다.

소녀의 부모는 임신 상태에서부터 소녀의 기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올의 희망을 안고 소녀를 출산했다. 소녀의 부모는 "우리는 이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아이가 여기까지 자라 그 큰 눈동자로 우리를 바라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