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 퇴임사-"부끄럼없이 소신껏 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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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격 해임된 김숙희(金淑喜)교육부장관은 12일 오후3시부터 5분여간 정부종합청사 16층 상황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교육부를떠났다. 93년 12월 취임한지 1년4개월22일만에 떠나는 金장관은 이임사에서 『하늘 아래 누구에게도 구구한 변명을 하거나후회스러운 삶의 과정을 고백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소신껏 하나님께서 진리라고 제시해주시는 양심의 소리를 따라 잠시도 어긋남이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또 『교육개혁은 제도적 개혁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다』며 국민 의식의 각성과 합의,교육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을 당부한 뒤 이임식후엔 『이임사 이외에 더 할말이 없다』며 기자들과의 면담을 거절,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金장관은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일이 잘 수습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전언.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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