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아티스트>클라리네티스트 이종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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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클라리넷과 소프라노는 매우 잘 어울리는 앙상블이죠.이 두 파트를 위한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소프라노 독창회에서 1곡 정도 연주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지난 2일 마산 보람의집 「홀 조인트」공연에 이어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종욱(李鍾旭.40)씨.소프라노 넬리 리(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와 무려 3곡을협연한다.
『지난해 마산 보람의집에서 클라리네티스트 소콜로프와 협연한 넬리 리의 연주를 듣고 무척 감명을 받았습니다.마산 보람의집은정신신경과 의사 이종욱씨가 병원 2층에 지은 2백석 규모의 아담한 홀입니다.음향조건도 좋아 서울에서도 매년 20개 실내악단이 초청을 받고 있습니다.』 李씨는 앞으로도 소프라노와 함께 연주하는 곡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독주회에서 연주되는 클라리넷과 소프라노를 위한 곡은 마이어베어의 『목동의 노래』,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중 아리아,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클라리넷은 음역도 넓지만 피아니시모를 완벽하게 낼 수 있는유일한 관악기입니다.호흡만 좋으면 어떤 음색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李씨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하고 인천시향 수석주자를 역임한 후 86년 오스트리아 정부장학금을 받아 모차르테움 음악원에 늦깎이 유학을 다녀왔다.현재 코리안심포니 제2수석주자와 서울윈드앙상블 악장,서울클라리넷앙상블.트리니티 트리오.아티 스트앙상블 멤버로 있으면서 교향악.실내악.독주.협연 등으로 사흘이멀다하고 무대에 선다.
『오는 9월27~28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본선 특별음악회에서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할예정입니다.』 음악인으로 보람을 느꼈던 것은 서울윈드앙상블 20년 근속 공로상을 수상했을 때라고.『심폐기능 향상을 위해 매일 조깅을 하고 있지요.』 글=李長職기자 사진=安聖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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