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 2월까지 이 전 부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뒤 재신임 절차를 밟게 된다. 그는 LG CNS 사장 재직 시절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스킨십을 중시하는 전형적인‘덕장(德將)’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고교 시절엔 농구선수로 활동했고 LG트윈스 야구단 구단주까지 맡을 만큼 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두텁다. 한편 LG출신 인사가 연속해서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영입됨에 따라 전경련과 LG그룹 간의 ‘10년 구원(舊怨)’이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99년 대기업 간 ‘빅딜(업종 통폐합)’ 과정에서 LG반도체를 당시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에 넘기도록 결정한 전경련 중재안에 반발해 전경련의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등 관계가 소원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 부회장 선임 과정에서 구본무 LG회장의 동의를 얻었다” 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