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산업디자이너 訪韓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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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들어 디자인시장이 개방되면서 한국을 방문해 국내기업들의 제품디자인지도에 나서는 외국 유명 산업디자이너들이 대폭 늘고 있다. 외국 디자이너들에게는 한국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국내업체들도 수출상품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자인의 국제화가 절실해진 때문이다.
10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KIDP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 산업디자이너는 이날 현재 4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명)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KIDP와 별도로 초청한 디자이너들을 합칠 경우 올해 내한 숫자는 작년 동기보다 3~4배이상 증가한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중 KIDP 초청으로 한국기업에서 디자인지도를 한 외국디자이너는 일본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 11명,독일.프랑스각6명,미국 3명 등이다.업종별로는 포장 11명,신발.잡화 각6명,전기전자.직물.기계 각 5명 등으로 나타났 다.
KIDP는 이들을 A,B급으로 나누어 A급은 일당 5백달러(B급은 4백달러)와 왕복항공료.체류기간 숙식비 지급조건으로 초청하고 있다.중소기업들엔 전체경비의 70%(대기업은 60%)를KIDP가 보조하며 나머지는 초청기업이 부담한다 .
기업이 개별적으로 초청할 경우 세계 초일류급은 숙식비를 제외한 하루 일당만 1천달러가 넘어 KIDP를 통할 때보다 훨씬 비싸다. KIDP의 유호민(柳豪珉)원장은 『이들이 우리기관 초청에 응하는 것은 수입은 다소 적지만 공기관을 통해 신용을 얻고 새 시장도 개척하려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KIDP가 초청한 디자이너중 라몬 베네딕토는 스페인 왕가에서 왕실 디자이너로 대접받는 플라스틱제품 전문 디자이너로 A급대우를 받으며 6~14일 ㈜태평양에서 화장품용기 디자인을 지도하고 있다.일본인요코 우가는 안경전문 디자이너로 세계적 안경브랜드인 니콘안경을디자인한 장본인.그녀는 최근 ㈜대동광학에서 안경디자인 진단을 했다. 베리 위버(태평양화학 디자인지도)는 일본 닛산자동차와 네덜란드 필립스社 주요제품을 디자인한 자동차및 가전분야의 세계적 디자이너다.
신발회사인 ㈜세원을 지도한 마크 새들러는 리복과 나이키 신발을 디자인한 세계적 유명디자이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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