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촌 청소년위한 문학의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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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太白=洪昌業기자]문화의 불모지인 태백 탄광촌에서 최근 국내정상급의 수준높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자칫 메마르기쉬운 탄광촌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민영.시인)는 13일 오후6시30분 KBS 태백방송국 공개홀에서 태백.정선.삼척등 탄광지역 청소년 1천8백여명을 초청,「탄광촌 청소년을 위한 문학의 밤」을 개최한다. 탄광촌교육환경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張炅德)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신경림.정희성.최명길씨등 중견시인과 이상국.김영현씨등 강원지역 시인등 25명이 참여,시낭송을 하게 된다.
또 고한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김미령(16)양이 자작시『별 바람,그리고 아버지』를 낭송하는등 고교생 4명의 자작시 낭송회도 마련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통일맞이 예술단을 비롯해 민족연희굿패,가수 유금신.김현성씨등이 함께 참석해 탄광촌 청소년들에게 노래와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선사해 흥을 돋우게 된다.
탄광촌 교육환경개선추진위원회 태백지역본부장 원기준(35)목사는『도시의 청소년들에 비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탄광촌 청소년들에게 정서함양을 위한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며『날로 피폐해가는 탄광촌을 되살릴 미래의주역인 중.고교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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