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실내 유아놀이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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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주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아파트단지 어린이놀이터를살펴보고 문제점을 지적한 주부통신원들이 이번주에는 최근들어 주부와 아이들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유아교육 놀이공간을 점검했다.
주부통신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직접 이용해본 놀이공간에 대한 평가는 평점 B이상의 좋은 점수.
현장을 다녀온 통신원들은 『이들 놀이공간이 내거는 광고대로 아이들 ▲신체발달▲인지발달▲능동적.창의적 사고 향상등에 도움이된다』고 평가했다.현재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놀이공간은 「짐보리」「짐댄디」「플레이 오리나」등 미국에서 들어 온 7~8가지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엄마랑 놀이 아카데미」「키드 키네틱스」등.대부분 2~3년 전 미국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국내에 입성,놀곳이 마땅치 않은 아파트촌 아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40~1 백평 규모의 실내에 갖춰진놀이공간은 삼각오름대 오르기.다람쥐통 돌리기.꼬불꼬불 미끄럼틀타기등 10여가지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노래.춤.비누방울만들기등 다채로운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다만 차이라면 놀이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정도.
수업은 1주일에 하루 1시간이 보통.오전10~12시,오후1~4시 시간대별로 수업이 진행되는게 대부분이고 추가로 주1회 자유놀이시간을 허용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수업은 엄마나 아빠의 참여아래 진행된다.놀이시설에 들어가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삼각대 오르기.구름다리 타기.볼풀장 이용하기 등을 엄마.아빠와 함께 즐긴다.여기에 요일별로 마련된 노래부르기.비누방울 만들기.연극등 이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시간이 다 지난다.
『1시간동안 정신없이 수업에 빠져들다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아이가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쓸 정도로 아쉬워한다』는 통신원 정승혜(鄭承慧.33)씨의 이용소감이다.
통신원들이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모든 놀이프로그램이 대부분 나이별로 2~7단계로 구분돼 있어 성장시기에 맞춰 적합한 능력을 키우게끔 체계화했다는 점.
예를 들어 3~12개월의 어린이는 만지고 느끼는 감각기능중심교육을 하고 2세까지의 아이들에게는 리듬감 발달.상상력 향상의주제중심으로 놀이가 진행된다.이어 4세까지는 운동기술 향상과 창의력 중심의 교육,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자유 놀이 등으로 활동성을 키우는 체계로 구성됐다.놀이기구는 ▲철제에 스티로폴을 두껍게 덧씌운 재질▲폼(푹신하고 말랑한 비닐제품)재질▲나무재질로 돼있어 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취재평. 홍성은.허영숙.나문자.정승혜.최은주.김혜영.이영하.정혜경.박영희.유인수 그러나 문제점들도 지적됐다.우선 공통적으로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고 3개월수업이 많았는데 대략 15만~24만원.시간당 1만2천5백~1만5천원 수준으로,비싼 곳은 4만원을 넘기도 했다.비회원제인 플레이 타임의 경우 쿠퐁제로 30장(1장에 1시간)을 한 묶음으로하여 이용하기도 했다.
이밖에 ▲놀이공간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환기에 문제가 있거나▲아이들용 전용 화장실이 없기도 하고▲응급약이 충분치 않는등세부적으로는 개선할 점도 눈에 띄었다.
[정리=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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