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부산점 내달초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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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 운동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장 12곳을 확보했던 아름다운 가게가 이달 중 수도권 매장 6곳을 잇따라 오픈한다. 다음달초 부산점까지 문을 열면 한달 새 7곳이 늘어나는 셈이어서 올해 전국 매장을 50여곳 이상 확보하려는 목표가 쉽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가게 13호점인 양재점은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다. 또 19일 경기도 안양 '그물코 센터'와 명학점, 23일 동인천 엔조이점, 25일 경기도 일산점, 28일 부천 상동점, 30일 서울 방학점이 선보인다. 부산점은 쇼핑몰인 쥬디스 태화(옛 태화백화점)에 들어선다.

양재점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자사 건물 지하 1층 35평 규모의 공간을 기증했다. 양재점은 강남과 서초지역 아파트촌 주민과 양재역 근처 직장인을 상대로 기증품을 모으고 판매해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쓴다. 9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리는 개점 행사에서 공사 임직원들과 인근 주민이 기증한 재활용품 7천여점이 판매된다. 아름다운 가게 손숙 공동대표와 아나운서 백지연.김범수씨, 탤런트 김자옥.오승근 부부, 모델 변정수씨 등이 기증한 의류 등도 특별 판매된다.

오는 19일 문을 여는 '경기그물코 센터'는 아름다운 가게의 대형 물류센터 역할을 하며 안양 명학점도 들어선다. 경기도의 지원으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 센터는 중고 기증품을 수선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재활용과 환경 교육기관으로 꾸며진다.

동인천 엔조이점은 동인천역 엔조이 쇼핑몰(옛 인천백화점) 2층에 30평 규모로 문을 연다. 쇼핑몰 측이 기증한 매장에는 의류.책.유아용품.주방용품.레저용품.소형 가구.소형 가전제품 등 5천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일산점은 하나로통신 사옥 1층에 110평 규모로 마련된다. 회사가 사옥을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공간을 이웃돕기를 위해 내놓았다. 또 부천 상동점은 부천 성만교회에서 교회 건물 1층 20여평 공간을 기증했다.

어린이 교육전문 기업 웅진닷컴이 120평 매장의 임대료를 기부한 서울 방학점은 어린이들이 쓰던 물건을 기증하고, 재활용품을 사서 쓰는 습관을 들이는 어린이 전용 특화매장으로 꾸민다. 아동복.동화책.장난감.문구류 등으로 채워질 매장은 어릴 적부터 아껴쓰고 나눠쓰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공간이 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가게 장윤주 간사는 "각 지역에 매장이 속속 개장되면 매장 주변 기업과 주민들이 기증품을 내놓고 구입해 적립한 기금으로 우선 해당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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