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골목 CCTV'로 절도범 첫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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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골목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처음으로 절도 범죄자를 잡는 데 한몫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양모(26)씨를 긴급 체포했다. 양씨는 지난 5일 새벽 밀린 임금을 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근무하던 강남구 논현동의 모 프로덕션에서 400만원 상당의 고가 방송장비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를 분석, 방송장비를 들고 가는 용의자의 뒷모습을 확보했다. 이후 화면을 본 프로덕션 관계자에게서 "얼마 전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양씨와 비슷하다"는 진술을 확보, 양씨를 불러 조사했다.

강남서와 강남구청은 2002년 12월 강남구 논현동에 CCTV 5대를 시범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32대를 운영 중이며, 다음달까지 23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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