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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황] 신혼부부 발길 몰려 강북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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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다. 봄 이사수요과 신혼부부들이 움직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수도권은 상승폭이 조금 둔화됐다.

지난 주 서울 전셋값은 그 전주에 비해 0.07% 올라 2주전(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주로 중소형 평형과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싼 비강남권 아파트가 강세다. 구별로 관악(0.82%).금천(0.46%).동대문(0.19%).성북(0.18%).강남(0.12%)구 등 16개 구는 상승했고, 영등포.서대문(-0.12%).강서(-0.04%).종로(-0.03%)구 등 6개구는 하락했다.

관악구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달린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봉천동 벽산블루밍은 전세물건이 많이 소화되며 평형별로 500만~1500만원 올랐다. 24평형은 1500만원 뛴 1억2000만~1억3000만원선이다. 명도컨설팅 이길원 대표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봄 이사시즌이 되면서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3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금천구는 독산동 주공14단지.한신아파트에서 상승했다. 한신아파트 35평형은 1억1000만~1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는 약세다. 문래동 삼환.두래.미원.현대홈타운.진주아파트 등은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현대아파트도 300만원 빠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방학시즌이 끝나며 잠깐 공백기를 보인 탓인데,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일 조짐이어서 중소형 평형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0.1%)는 대체로 안정세다. 분당은 2주 전(0.92%)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0.12%를 기록했다. 중동(0.27%).평촌(0.14%).산본(0.04%)은 올랐지만 일산은 0.02% 떨어졌다.

2주 전(0.48%)에 이어 강세를 보인 중동은 지난 주 사랑마을과 미리내마을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많이 올랐다. 사랑마을 벽산.삼익.선경아파트 49평형 전셋값은 2주 전보다 1000만원 뛴 1억6000만~2억원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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