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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먼 슐츠에 판정승-IBF 헤비급 1차방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46세의 나이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미국)이 세계 프로복싱 역사에 또한번의 신화를 창조했다.
포먼은 23일 오전(한국시간)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IBF헤비급 타이틀 1차방어전에서 도전자 악셀슐츠(26.독일)와 난타전을 벌인끝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모두 미국인인 심판 3명중 2명이 포먼에게 115-113으로우세 판정을 내렸고 나머지 한명은 무승부로 채점했다.포먼은 슐츠보다 많은 펀치를 터뜨렸으나 지난해 11월 WBA-IBF통합타이틀을 거머쥘 때와 같은 강타는 터뜨리지 못했 고 세계선수권동메달리스트인 슐츠는 포먼의 주먹을 피해 다니며 펀치를 던지는전략을 구사했다.
포먼은 총 5백43개의 펀치를 날려 이중 2백49개를 적중시켰고,슐츠는 총 4백82개의 주먹을 던져 2백29개를 맞혀 경기내용상 포먼이 다소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먼이 타이틀을 방어한 나이는 미국의 아치 무어가 지난 61년6월 47세의 나이로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이래두번째로 많은 나이지만 헤비급으로서는 역대 최고령이다.
이날 경기로 포먼은 1천만달러(80억원)의 대전료를 챙겼으며69년 6월 프로데뷔이래 지금까지 26년간 통산 74승4패를 기록했다.슐츠는 35만달러(2억8천만원)를 받았다.
포먼의 이날 대전료는 지난해 타이틀 도전에 나설때 받은 1백만달러(8억원)에 비해 무려 10배나 많은것.
경기직후 포먼은 또다시『마이크 타이슨과 대결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그의 2차방어전(7월)과 3차방어전(11월)일정이 잡혀있어 포먼-타이슨의 세기적 대결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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