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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 미리알수 없나요 관련업계,작년사태날까 전전긍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이제 막 봄이 시작됐지만 여름상품 기업들의 올 여름 기상예측작업은 이미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날씨 때문에 애를 먹었던 여름상품기업들이 참고하는자료는 예년보다 한층 다양해져 한국 기상청은 물론이고 일본 기상청 자료까지 구해 분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지난해 여름 만도기계가 에어컨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일본 기 상청 예보자료를 토대로 에어컨생산을 미리 늘려놓았다가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교훈을 기업들은 놓치지 않는다.
어지간한 기업들은 또 한국기상협회와 일본 웨더뉴스등 민간기상정보회사의 자료도 빼놓지 않고 검토하고 있으며 심지어 3일이나1주일 단위로 예보하는 공군자료까지 비공식채널로 참고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에어컨.선풍기등 가전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삼베.모시제품을 만드는 중소업체들에까지 날씨에 맞춰 생산.판매계획을 짜는 이른바 「웨더(Weather)마케팅」기법이 일상화되는 추세다.한국기상협회 관계자는 『회비를 내고기상자료를 받아가는 기업이 지난해 4백여개에서 올해는 5백여개로 늘었다』면서 『문의전화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기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삼성.LG.대우등 가전3사와 대부분의 음료.빙과업체들은 지난해 여름 공급물량이 달려진땀을 흘렸던만큼 특히 올 여름날씨가 어떨지에 여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게 아니다.
가전회사들은 이에따라 이미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에어컨.선풍기 생산에 들어가는등 분주한 모습이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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