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공동법요식 합의-오늘 북경서 행사진행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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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北京=文日鉉특파원]남북한 불교계가 올해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을 공동으로 치르기로 합의,행사진행 방법등에 대한 구체적 문제를 베이징(北京)에서 논의한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시현(時玄)스님등 남측 불교계 대표들은 21일 베이징에 도착,『북한의 조선불교도협의회장 朴태호선사등 북측 불교계 대표들과 22일 접촉해 다음달 7일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을 공동으로 치르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시현스님은『북측은 이날 우리에게 보낸 전문에서 22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해 협의에 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고 밝히고『접촉장소와 시간은 22일 북측대표단 도착 직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시현스님은 이어 『남북 불교계의 이번 접촉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며 남북 모두 당국의 승인아래 이뤄지는 것으로 4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측대표들은 남북불교계가 이번 행사를 합동으로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남측은 조계 사에서,북측은 보현사에서 각각 법요식을 갖되 식순.행사내용을 통일시키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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