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서 뛸 인재 원한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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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6면

서울대 법대는 그간 훌륭한 법조인과 법학자는 물론 정부 고위 관리, 기업가, 언론인, 정치인, 사회운동가 등 각계각층의 중진 인사들을 배출했다. 내년에 서울대에 설치되는 법학전문대학원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법학교육과 법률가 양성을 추구하게 된다.

서울대 법학대학원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법률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우리 법률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대부분의 국제적 문제가 법률문제다. 이제 서울대를 졸업한 법률가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해 국익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지도자로 우뚝 설 것이다.

서울대는 국립대학으로서의 특성과 사명감을 살려 행정부 등 공공부문에 진출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률가를 배출할 것이다. 기업에 진출해 준법경영의 전통을 확립할 법률가도 양성할 것이다. 법률가가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것도 행정에 참여하는 것 못지않게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 기업활동에서 금융 분야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과 금융 분야에서 일할 유능한 법률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성화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빼어난 법학자의 양성이다. 이제 사법시험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제거됨으로써 우리는 인류 역사상 3대 전통학문의 하나인 법학을 발전시킬 학자를 양성할 꿈에 부풀어 있다. 서울대는 법학자 양성을 위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다양한 인재 배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독일·프랑스·미국·일본·중국·대만·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최고 대학들과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하는가 하면 교수진을 유럽 학위자, 미국 학위자, 국내 학위자를 3분의 1 정도씩으로 짰다. 실무 교수도 대부분 박사 학위자여서 학문적·실무적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초빙교수로 여러 해 전부터 유럽·미국·중국에서 교수를 모셔다 강의를 했고, 올해 중 외국인 전임교수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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